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전 상임공동대표)은 2일 한국기원을 방문해 프로기사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분야의 장기적 투자를 강조했다. 정부가 AI 개발을 주도하기보다 지원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프로기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725_20170202163923_420_0001.jpg)
간담회에는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양건 한국프로기사회장, 이창호 9단, 박정환 9단 목진석 9단, 박정상 9단 등 국내 대표 프로기사가 참석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 AI 투자는 지난해 알파고 등장 후 유행처럼 이뤄지고 있다”면서 “AI 발전을 위해 기술과 사회적 지식 축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기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프로기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725_20170202163923_420_0002.jpg)
우리나라 AI 수준을 선진국 대비 3년 이상 격차가 난다고 안 의원은 평가했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점을 감안하면 3년이면 큰 격차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프로기사 간담회에서 AI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725_20170202163923_420_0003.jpg)
정부 역할 변화도 제시했다. 유창혁 사무총장이 중국과 일본은 AI 바둑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한데 한국만 뒤쳐진다는 질문에 대해 안 의원은 정부 주도가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AI 분야는 민간 중심으로 창의력이 발휘돼야 하는데 정부가 명령을 내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민간을 지원하고 조언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9단(오른쪽)이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725_20170202163923_420_0004.jpg)
프로바둑 대회 감소로 프로기사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안 의원은 스토리를 만들면 프로바둑계가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간은 AI와 달리 감동을 만든다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일본 AI 프로그램 딥젠고와 대국을 두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725_20170202163923_420_0005.jpg)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바둑 저변 확대를 위한 법안 발의에도 적극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훈현 새누리당 의원은 바둑진흥법을 발의했다. 안 의원은 간담회 후 일본 AI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와 10여분 간 대국을 뒀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에게 기념 바둑판을 전달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19725_20170202163923_420_0006.jpg)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