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인들, 반이민 행정명령 항의…‘식당·식료품점’ 1천 곳 집단 휴업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예멘인들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식료품점과 식당 1천여 곳의 문을 하루 동안 닫았다.

예멘인 수천 명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가게 문을 닫고 뉴욕 남부 브루클린 시청 앞 광장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다.



'무슬림 공동체 네트워크', '예멘-아메리카 위원회' 등 뉴욕의 무슬림 권리신장 단체들이 주도한 시위에 대거 동참한 것이다.

시위는 일몰시각인 오후 5시 15분 이슬람식 기도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이어 미국과 예멘 국기를 나란히 흔들며 "여행금지도, 장벽도 안된다", "뉴욕은 모두를 위한 곳"이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