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편성채널 4사의 지난해 콘텐츠 투자실적이 사업계획 목표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에서 2016년 종편 이행실적 점검 결과 콘텐츠 투자금액이 사업계획의 60∼80%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종편 4사의 콘텐츠 투자금액은 JTBC 1337억원, MBN 551억원, TV조선 577억원, 채널A 739억원으로 방통위에 제출한 투자계획에 도달하지 못했다.
오보·막말·편파 방송에 따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도 늘었다. 방심위에서 작년 오보·막말·편파방송으로 심의를 받은 건수는 TV조선 161건, JTBC 29건, 채널A 74건, MBN 27건으로 2015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방송프로그램 재방송 비율과 외부제작 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은 종편 4사가 모두 사업계획대로 이행했다.
방통위는 이번 이행실적을 재승인 심사에 반영한다. 방통위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JTBC·채널A와 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YTN에 대한 재승인 심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심사에 들어간다. 재승인 심사위원회 위원 12명을 학계나 시민단체 관계자 등 외부에서 위촉했다. 외부 압력으로부터 위원회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위원 명단과 향후 심사 일정, 심사 과정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 심사에서 5개 채널은 `방송평가위원회의 방송평가`,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제작 및 공익성`, `경영·재정·기술적 능력`, `방송발전을 위한 역할과 법령 준수` 등 5개 항목에서 총 1000점 만점에 650점 이상을 얻어야 재승인을 받는다.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방송프로그램의 적절한 편성과 공익성 등 2개 항목 점수가 배점의 50%에 못 미치면 조건부 승인을 받거나 재승인이 거부될 수 있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이번 재승인 심사에서는 종편별로 특성에 맞는 승인 조건을 부과해 이행을 촉구하고 미이행 부분에 대해선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