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서현철‧박혜경, 화려한 입담으로 ‘레전드 편’ 탄생…시청률9.3% 기록

출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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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서현철‧박혜경, 화려한 입담으로 ‘레전드 편’ 탄생…시청률9.3% 기록

‘라디오스타’ 서현철과 박혜경의 화려한 입담으로 또 하나의 레전드 편을 탄생시켰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이렇게 뜰 줄 알아쓰까~(?)’ 특집으로 꾸며져 서현철‧장혁진‧민진웅‧박경혜가 출연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스’는 상승세 속에 수도권 기준 9.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서현철은 전매특허 아내 관련 에피소드로 원조 ‘토크의 신’의 위엄을 보여줬다. 그는 “많은 러브콜을 거절했다. 부담이 됐다. 두 번째 예능을 ‘라스’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2년 만에 돌아온 서현철은 다시 한 번 ‘아내 에피소드’를 폭로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서현철은 “아내가 리액션이 강하다. 집사람과 아버지가 ‘인간극장’을 봤다. 아내가 ‘왜 저러니’라며 혼자서 리액션을 반복하자, 아버지가 ‘왜, 아는 사람이야?’라고 물었다”는 말을 시작으로 담백한 에피소드로 4명의 MC를 만족시켰다.

이어 “자다가 꿈을 꿨다. 로봇 국회의원들이 ‘내가~이제~’를 반복해서 외쳤다”며 “눈을 떠보니 집사람이 ‘내가~이제~’라며 코를 골고 있었다”는 일화를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김구라는 “이걸 이렇게 살리기 쉽지 않다”며 극찬했고, 윤종신은 “아내 분을 한번 뵙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아내가 단어 하나가 비슷하면 틀리게 말한다”며 ‘수저통’을 ‘필통’으로, ‘다이어트’를 ‘아리바이트’로, ‘비데’를 ‘내비로’, ‘리콜’을 ‘리필’로 틀리게 말한 사연을 전해 폭소케 했다.

이날 서현철의 공연 에피소드는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지방에 내려가면 공연을 그 지방의 사투리로 하기로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무대감독과 배우에게 충청도 사투리로 하겠다고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대사가 경상도 사투리다. 원래 ‘큰일났데이!’ 라는 대사를 ‘일~났어~’라고 했다. 그랬더니 모두가 웃음을 참느라 쳐다보질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그는 변함없는 ‘토크왕’ 면모를 가감없이 발휘했으며, 미리 준비해 온 범상치 않은 개인기까지 선보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웃음을 선사했다.

신의 위엄을 보여줬고, 박경혜는 처녀 귀신 배역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외모에 관련된 얘기까지 솔직 당당한 모습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시청자들을 매순간 웃게 한 것. 여기에 장혁진과 민진웅은 자신들만의 특별한 에피소드로 웃음을 더해 수요일 밤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박경혜의 에피소드도 만만치 않았다. 박경혜는 드람 ‘도깨비’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먼저 풀어놓았다. 그는 “드라마 ‘도깨비’ 오디션을 보고 작품이 너무 하고 싶엇다. 그래서 빌 수 있는 건 다 빌었다”며 “집 앞의 놀이터에 정자가 있는데, 그 정자에서 칼을 물고 도깨비에게 소원을 빌었다”고 엉뚱한 4차원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남다른 존재감을 보인 박경혜는 ‘귀신 눈빛’을 CG없이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촬영 때 감독님 옆에 서있는데, 감독님께서 ‘경혜가 조금 더 노력해주면 CG없어도 되겠는데?’라고 말했다”며 CG없이 촬영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이에 윤종신은 “귀신 역할인데 분장을 안 했다는 건…”이라며 감탄했다.

아울러 박경혜는 학창시절 생긴 에피소드로 큰 웃음을 안겼다. 그는 “급식실에서 급식판을 보고 있는데 무서운 언니들에게 붙잡혔다. ‘눈 똑바로 보고 다니라’고 했다. 저는 째려보거나 하지 않았다”며 당시의 표정을 재연했다. 이에 4MC는 “눈을 깐 게 더 무섭다”, “눈을 깔아서 무서운 사람은 처음이다”라며 박장대소했다.

이날 박경혜는 쿨하게 양악수술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치아가 약해 30대면 틀니를 써야 해 수술했다”며 “수술 당시 의사선생님께 예뻐지는 것이 무섭다고 말했더니, 예뻐지고 싶으면 눈이랑 코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믿음이 갔다”고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핸드폰 판매왕이었다고 밝히며 그는 판매왕이 된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어 일식집 아르바이트 당시 일화를 털어놓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