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UHD)은 고화질(HD)에 비해 최소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의 UHD 지상파 방송을 계기로 관련 기술과 장비, 콘텐츠를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방송 송출을 연기함에 따라 이 같은 목표도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UHD는 갈수록 선명해지고 대형화하는 콘텐츠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방송 기술이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가 준비하고 있는 4K UHD 방송은 HD(1920×1080/200만화소)보다 화소 기준 4배(3840×2160/800만화소) 이상 선명하다.
화소 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점)의 밀도가 높아져 세밀한 화면 표현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30인치 HD TV를 봐도 어느 정도 선명하다고 느끼지만 화면이 4배인 60인치로 커지면 똑같은 선명함을 느끼기 어렵다. UHD는 픽셀 밀도를 4배 높여 4배 큰 대화면으로도 충분히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더 나아가 초고밀도 픽셀을 활용해 화면을 구현하는 가상현실(VR) 등 초실감형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우리나라는 4K UHD 방송을 우선 시작하고 난 뒤 8K(7680×4320/3200만화소) UHD 방송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상도가 최대 16배 선명해진다.
UHD 방송 인프라는 우리나라 TV 제조사와 콘텐츠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TV 제조사는 2012년부터 UHD TV를 출시하며 차세대 TV 시장의 선점 경쟁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UHD와 관련한 다양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도 인코딩·송출 장비 등 시장에서 가장 빠른 상용화로 레퍼런스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UHD 콘텐츠 경쟁도 가속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초대형 영상 사업자가 UHD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도 UHD 선제 인프라 구축으로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2015년 700㎒ 주파수 분배 당시 UHD 파급 효과가 1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