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지상파 UHD 본방송 5월 31일로 연기

지상파방송사 초고화질(UHD) 본방송이 5월 31일로 연기됐다. 15일 서울 여의도 KBS 로비에서 시연 중인 UHD 방송. 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m
지상파방송사 초고화질(UHD) 본방송이 5월 31일로 연기됐다. 15일 서울 여의도 KBS 로비에서 시연 중인 UHD 방송. 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m

지상파방송사 초고화질(UHD) 본방송이 5월 31일로 연기됐다. 당초 계획한 2월보다 3개월 미뤄진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UHD 시험방송 과정에서 발견한 예상치 못한 오류를 수정하고 방송 장비 간 정합성을 충분히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상파 방송사의 요청을 일부 수용, 수도권 지상파 UHD 본방송 개시일을 5월 31일로 조정했다.

방통위는 안정된 지상파 UHD 본방송을 위해 오류 사항을 해결하고 주조정실 등 송출 이외 과정을 포함한 방송 전반에 걸친 장비 연동을 면밀히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상파 방송사가 요구한 9월 3일 방송의 날로 UHD 본방송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결정했다.

방통위는 지상파 UHD 본방송 개시 시점은 KBS 방송 장비가 구축되는 시점인 4월 말부터 1개월 후인 5월 31일로 확정했다. 또 지상파 UHD 본방송에 국민들의 관심 조성을 위해 지상파 3사가 동시 개국을 하도록 했다.

UHD 본방송에 앞서 지상파 방송3사는 오는 28일부터 공동으로 시험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UHD 본방송의 재차 연기는 없다고 못 박았다. 민·관 합동 `UHD 준비상황 점검단`을 운영, 지상파 UHD 본방송 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사가 UHD 본방송을 연기하면 UHD 방송국 허가 조건 위반으로 과징금 부과나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지상파 방송사가 그동안 2월 말 개국이 가능하다고 밝힌 부분이 유감스럽고, 방통위도 철저하게 점검하지 못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다시 UHD 방송을 연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사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 5월 본방송을 철저히 준비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날 결정으로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3사가 약속을 준수, 5월 UHD 본방송을 개시할 지 지속 관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