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글로벌 제조사 최신 스마트폰이 베일을 벗는다. 올해 `MWC 스마트폰 대전`은 3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최대 빅매치는 단연 LG전자 `G6`와 화웨이 `P10` 맞대결이다.
◇주연 경쟁
LG전자는 `G6`를 공개한다. 그간의 실패 요인을 모두 제거한 야심작이다. 18대9 화면비율과 쿼드 DAC 오디오, 방수·방진 기능을 두루 구비했다. 테두리까지 메탈을 입힌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조커다.
중국 화웨이는 P10과 P10플러스를 선보인다. 독일 라이카 렌즈를 품은 듀얼카메라와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톡톡 튀는 민트·퍼플 색상은 젊은 감성을 자극한다.
인공지능(AI) 대결도 관심이다. G6는 구글 AI 음성비서 어시스턴트를 탑재한다. 대화형으로 사용자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원하는 답을 찾는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 중인 AI 기능을 언급,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전망이다.
◇주인 바뀐 올드보이
MWC 2017에서는 주인 바뀐 올드보이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한때 세계 1위 휴대전화 브랜드였던 블랙베리가 올해는 중국 TCL 품에서 부활한다. 신제품은 `머큐리`다. 하드웨어는 TCL, 소프트웨어는 블랙베리가 각각 제작, 양사 역량을 결집했다. 블랙베리폰 트레이드마크인 쿼티 자판을 계승, 스페이스바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노키아 출신을 주축으로 설립된 HMD글로벌은 노키아 P1 스마트폰으로 신예의 돌풍을 예고한다. 별도 행사는 열지 않고, 노키아 부스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노키아는 작년 대비 부스 크기를 1.5배 늘릴 정도로 HMD글로벌 신제품 공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노키아 P1에 HMD글로벌이 자체 개발한 AI 음성비서 `비키`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그리고 썸띵 뉴
소니와 레노버는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숨겨뒀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든다. 소니는 MWC 2017에서 `연결`에 초점을 맞춘다. 엑스페리아 신제품을 공개하고, 스마트워치·오디오·카메라 등을 스마트폰과 연동해 구현하는 최적화된 기능을 소개한다.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이 소니 기기 `허브`로 진화한다.
레노버의 모토G5와 모토G5플러스도 베일을 벗는다. 레노버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을 돋보이게 하는 신기술`이 더 관심이다. 모토Z 시리즈에서는 모듈형을 시도했고, 작년에는 세계 최초 증강현실(AR)폰을 선보였다. 올해는 카메라·영상과 관련된 신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이미 세계인에게 익숙한 브랜드다. 레노버는 옛 모토 브랜드에 신기술을 입히는 `신구조화` 전략을 꾀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MWC 2017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대신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S3를 공개한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