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의 국내 출시일이 확정됐다.
LG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6를 공개하고, 3월 10일 발매한다. 3월 2~9일 예약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3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하고, 4월 21일 출시한다. 예약 판매 일정은 미정이다.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42일 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보다 앞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약 판매를 포함하면 약 50일 앞섰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출시를 4월 21일로 정하고, 국내는 1주일 앞당겨 출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4월 6일 예약 판매에 들어가 같은 달 14일 국내 출시하는 일정이다. 그러나 공급 안정을 위해 글로벌 출시일과 같은 일정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8의 국내 출시일이 4월 14일에서 물량 공급 규모 등을 고려, 4월 21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갤럭시S8의 국내 출시일을 협의하면서 예약 판매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출시일 변경과 마케팅 전략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G6의 초반 시장 반응을 살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갤럭시S 시리즈 예약 판매 시기를 탄력 운용했다. 갤럭시S 이후 갤럭시S2~S7 평균 예약 판매 기간은 8일이다. 갤럭시S3는 13일 동안 예약 주문을 받았다. 갤럭시S5는 이틀에 불과했다. 갤럭시S8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예약 판매 일수를 조정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스마트폰 전문 애널리스트는 “예약 판매는 마케팅 활용 전략 가치가 상당하다”면서 “G6의 초반 반응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예약 판매를 조기에 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갤럭시S8 예약 판매는 4월 13일께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양 사는 정식 출시에 앞서 기 싸움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예약 판매 일정을 확정하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살피겠다는 전략을 마련한 반면에 LG전자는 국내 체험단 모집 등 시선 끌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G6와 갤럭시S8이 한달여 간격으로 출시되는 만큼 양사의 판매 경쟁으로 시장의 역동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 시리즈 예약 판매 일정(자료:이동통신 3사)>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