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2011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기술 이전받은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 1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신풍제약은 최근 2a상을 준비 중이다.
23일 신풍제약 관계자는 “유럽에서 진행한 골다공증치료제 임상 1상을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임상 2a상을 준비해 내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이 임상 준비 중인 골다공증 치료제는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골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타즈` 단백질을 조절한다. 이 `타즈`를 잘 조절하면 약효흡수 과정상 부작용 등 골다공증 치료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는 골 형성 촉진효과가 부족하거나 경구 투여 시 위에 자극을 줬다.
화학연은 이 치료제를 후보물질로 발견할 당시 다양한 동물모델을 활용해 경구 투여했는데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 효과를 관찰했다. 구강으로 섭취가 가능하고 독성도 관찰되지 않는 화합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기전 물질로 소실된 뼈를 정상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에게 독성이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이다. 임상 2상은 특정 질환을 가진 적은 수의 사람에게 투여해 병이 낫는지를 시험한다. 임상 2상은 테스트 비용은 수백억대에서 끝나지만 3상은 다양한 국가 남녀에게 시험해야 하기 때문에 수천억원이 든다.
배명애 한국화학연구원 신약플랫폼기술팀 박사는 “국내 제약사 매출규모가 1조원대가 넘어가는 곳이 없기 때문에 보통 1~2상까지만 시험한 뒤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을 택한다”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전략적으로 파트너를 찾아 함께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골다공증 치료제 임상 2a상은 독자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할지는 준비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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