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 4%에 해당하는 3억 2천200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노인, 여성, 청소년 등이 우울증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WHO는 2015년 기준으로 집계한 우울증 인구가 2005년보다 18.4% 증가했다고 밝히며, 인구 증가와 기대 수명이 늘어난 것도 우울증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우울증으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도 매년 1조 달러(한화 1천 11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우울증 연구를 맡은 댄 크리스홀름 박사는 "아이들에게도 사회적으로 작용하는 강박감이 커지는 만큼 교사와 심리학자들이 삶을 살아가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이제는 우울증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때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8.7명으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18.7명으로 2위인 일본과도 큰 차이를 보이는 셈.
한국은 2003년 이후 한번도 OECD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