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NOON VR+`가 출시 한 달도 안 돼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8일 에프엑스기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달 14일 출시한 `NOON VR+`이 1000대 이상 팔렸다.
스마트폰을 기기에 끼워 VR영상을 감상하는 기기다. 회사 관계자는 “전작 NOON VR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NOON VR+은 PC 리모트 기능을 내세웠다. PC와 스마트폰 화면을 연동해 VR HMD에서 대화면을 감상하는 기능이다. 영화 감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 가능하다. 와이파이 대역폭에 따라 여러 대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영화를 보거나 공동 작업할 수 있다.
렌즈를 청색광 차단과 스크래치에 강한 블루레이 렌즈로 바꿨다. 전작보다 눈의 피로를 줄였다. 헤드셋과 안면이 닿는 부분은 가죽 재질로 바꿔 착용감을 높였다.
모바일 VR HMD는 초기 단계를 지나 2세대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한다. HTC 바이브(Vive), 오큘러스 리프트(Rift),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VR 등 100만원에 육박하는 유선 VR HMD에 비해 저렴하고 활동성이 낫다.
NOON VR+외에 삼성전자 `뉴기어VR`, 샤오미 `Mi VR`, 올아이피정보통신 `립모션VR2`가 2세대 제품이다. 뉴기어VR는 시야각을 종전 96도에서 101도로 넓혔다. Mi VR는 VR 헤드셋 자체에 모션 센서를 넣어 전작과 차별화했다. 립모션VR2는 성인 손가락 두 개 정도 크기 립모션 센서를 VR 헤드셋 위에 장착하면, 헤드셋을 낀 상태로 사용자 손을 인식한다.
VR업계 관계자는 “하드코어 VR콘텐츠는 오프라인 체험관을 중심으로, 캐주얼한 VR콘텐츠는 모바일 HMD를 통해 대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2016년 5월 1만~2만원대 VR 기기 판매량은 1월에 비해 287% 증가했다. 옥션은 같은 기간 250% 늘었다. G마켓에서는 2016년 2분기 VR 관련 상품 판매가 전분기 대비 515% 성장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