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에서 베트남 이주여성이 같은 국적 이주여성들을 상대로 10억원을 빼돌린 채 잠적했다.
구례경찰서는 8일 “구례군에 사는 베트남 이주여성 15명이 같은 국적 이주여성 ㄱ씨(42)와 ㄱ씨 남편(48)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알렸다.
고소인들은 “ㄱ씨가 자신에게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0억9000만원만을 가로챈 것”이라며 ㄱ씨를 고소한 상태.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잘 아는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방법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이주여성들을 속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한편 경찰은 ㄱ씨가 남편 몰래 자녀를 데리고 지난 1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