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김민희 향한 네티즌 비난 “사랑에 눈 먼 무책임한 아버지”
결국 인정하고 말았다. 약 9개월 만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불륜설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어떤 누군가는 잘못을 빌길 원했을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두 사람이 불륜이 아니라고 해명하길 바라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홍상수 감독은 아직 엄연히 누군가의 남편이며, 누군가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설’로 남길 바랐던 그들의 불륜은 사실이었다. 공인이기 때문에 이들의 불륜 선언은 꽤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진실로 사랑하는 사이다”, “귀하게 여기고 있다” 두 사람은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나란히 서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던 언론시사회의 현장은 3월13일 실제로 일어난 광경이다.
언론시사회에 앞서 두 사람이 ‘불륜설’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 기자들까지 집중하고 있었다. 첫 질문부터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질문이 나왔고 홍상수 감독은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했다. 마치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정의의 사도 같았다.
당당한 두 사람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더욱 분노했다. 이는 엄연한 ‘불륜’이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딸이 아버지의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이었을까. 정말 사랑에 눈 먼 무책임한 아버지다”며 “아직 이혼 소송이 마무리 된 것도 아니고 법적 부부관계에서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예술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너무 많은 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민희도 정말 대단하다. 자신의 사랑만 사랑인가보다. 꼭 벌 받길”이라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