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어 야후 CEO 퇴직금 58% 삭감된 264억원

머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6월 말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에 인터넷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물러나면서 퇴직금 2300만달러(약 264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금액에서 58% 삭감된 금액이다.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메이어 CEO의 퇴직금 패키지는 현금 300만달러(34억원)와 2000만달러(230억원) 상당의 주식 등이다. 여기에 퇴직수당 2만5000달러(2869만원)를 덤으로 받게 됐다.

머리사 메이어 야후 CEO
머리사 메이어 야후 CEO

메이어 CEO는 버라이즌과의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야후 CEO직을 유지한다. 이 협상은 오는 6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앞서 메이어 CEO는 지난 2014년 발생한 대규모 해킹사건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보너스를 받지 않았다. 이 대규모 해킹사건은 버라이즌과의 인터넷 사업부문 매각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해킹사건이 없었다면 메이어 CEO는 5500만달러(631억원)의 퇴직금 패키지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킹 사건으로 연례 보너스는 물론 퇴직금에서도 손해를 본 셈이다.

실제로 2014년에 발생한 야후 해킹 사건은 이용자 10억명 계정이 유출된 것으로 피해 규모는 사이버 공격 사상 2번째라고 신문은 전했다.

버라이즌은 이 해킹 사건이 드러난 뒤 인터넷 사업부문 인수가격을 48억3000만달러(5조5424억원)에서 3억5000만달러(4016억원)를 깎은 44억8000만달러(5조140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한편 야후는 지난 1월 인터넷 사업부문을 제외한 잔존 사업을 묶어 사명을 알타바(Altaba)로 변경하고 투자회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알타바의 새로운 CEO로는 야후에서 IAC인터랙티브 최고재무책임자로 활동해온 토머스 매클너니가 선임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