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시스템즈, HD와 UHD 동시 방송 가능한 솔루션 공급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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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시스템즈가 지상파 방송사에 고화질(HD)과 초고화질(UHD)을 동시에 방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 HD 송출 제어 시스템을 재활용, 비용 추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아이젠시스템즈는 KBS와 MBC UHD 지상파 방송을 위해 하모닉의 차세대 송출 서버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UHD 방송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솔루션 최적화와 테스트 중이다. UHD 구축 사업에는 하모닉 스펙트럼 X 솔루션을 공급한다.

스펙트럼 X는 HD와 UHD 형식 간 상호 호환·변환 기능을 내장했다. 하나의 프로그램 소스로 UHD와 HD 동시 방송이 가능하다. 기존 HD 방송에서 사용하던 미디어 서버와 스토리지를 재활용, UHD 채널만 추가해 송출할 수 있다.

아이젠시스템즈는 “방송사는 HD 방송 데이터의 10배 이상 대용량 UHD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보내면서 HD 프로그램을 몇 년 간 동시 방송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 “기존 HD 송출 제어 시스템 재활용과 전체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UHD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상파 방송 수신 가구 간 프로그램 시청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UHD 방송과 HD 방송 채널에 같은 프로그램을 편성하도록 했다. 단계적으로 UHD 편성 비율이 100%까지 확대되기 전, HD 방송과 동시 송출이 필요한 이유다.

방송사는 스펙트럼 X를 통해 UHD 방송 시스템 구축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픽, 마스터 스위칭, 다운스트림키어 등 방송 송출 핵심 기능을 내장해 추가 장비 없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UHD 시장이 초기 시장인 만큼 구축 비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아이젠시스템즈는 “HD와 UHD 동시방송, 구축 비용절감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방송사도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아이젠시스템즈와 국내 지상파 방송사가 차세대 UHD 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