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한 곳에서 테스트하고 인증까지 가능한 대규모 종합 시설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가동된다. IoT 관련 기업의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경기도 판교창조경제밸리에 '글로벌 IoT 시험인증센터'를 하반기에 설립한다. 센터는 판교 도로공사 부지에 1650여㎡(약 500평) 규모로 조성된다. IoT 시험인증 시설로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IoT 시험인증센터는 현존 IoT 관련 기술을 망라한 시험·인증 시설을 제공한다. 대규모 집적 공간에서 시험과 인증을 처리하는 건 세계 최초 사례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로라,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와이선(Wi-Sun)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 표준단체로부터 시험소 자격을 얻을 계획이다. IoT 기기 연동 규격과 소프트웨어(SW) 등 플랫폼 분야에서는 원엠투엠(OneM2M) 인증소,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OCF, 구글 스레드(Thread) 플랫폼 관련 시험 시설을 구축한다.
중소기업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IoT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실제 이동통신 3사 망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서비스 테스트베드 역할도 담당한다. 헬스케어와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 서비스 등 검증 환경까지 구비한다.
미래부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매년 기술 수요 조사를 진행해 새로운 기술의 시험인증을 추가할 계획이다.
TTA 관계자는 “글로벌IoT시험인증센터는 IoT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시험인증센터 개요>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