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시스템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기술을 적용한 통신장비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존 네트워크통합(NI) 사업에 이어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에스넷시스템은 이볼브드패킷코어(EPC) 장비와 SDN으로 EPC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KT와 협력해 통신망에서 운영 테스트하고 있다. EPC는 기지국과 연결하는 장비로,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유선 네트워크에 데이터 패킷을 전송하고 신호를 처리하는 장비다. 일종의 롱텀에벌루션(LTE) 코어 장비다.
에스넷은 EPC 장비를 범용 서버장비로 대체, 소프트웨어(SW)로 EPC 기능을 구현하는 가상 EPC(vEPC) 솔루션도 만들었다. 네트워크 장비의 데이터 영역과 제어 영역을 분리해 통합 관리하는 SDN 기술을 접목했다.
가상 EPC는 통신사가 비용 절감과 유연한 장비 제어를 위해 잇따라 도입하는 추세다. EPC는 대당 20억원 안팎이지만 x86 서버로 EPC 기능을 구현하면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지난해에도 일부 통신사가 수도권에 EPC를 가상 서버로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에스넷이 독자 개발한 솔루션도 향후 수요가 급증할 가상 EPC 시장을 위한 포석이다. EPC 장비가 범용 서버로 대체하려는 통신사 요구에 맞춰 신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5G나 IoT 서비스가 시작되면 가상 EPC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에스넷은 EPC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이나 SDN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수년간 NI 사업을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경험과 기술을 적용한다. 독자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충, 에스넷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조태영 에스넷시스템 대표는 “에스넷시스템 연구소에서 전문인력과 함께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토대를 닦는 중”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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