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을 UHD 방송카메라로 쓴다…"컨버팅 기술 국산화"

서울텍이 DSLR 카메라에 어댑터를 적용, 방송용 카메라처럼 초고화질(UHD) 영상을 촬영하는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외산 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소 방송사, 1인 미디어 시장을 공략한다.

서울텍이 개발한 카메라 컨버팅 시스템
서울텍이 개발한 카메라 컨버팅 시스템

서울텍은 DSLR 카메라를 방송국용 EFP(Electronic Field Production) 카메라로 전환하는 'S-1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어댑터와 베이스스테이션으로 구성했다.

사용자는 기존 DSLR 카메라에 어댑터를 장착, 베이스스테이션과 연결해 영상을 중계할 수 있다.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캐논, 니콘 등 제조사와 관계 없이 DSLR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에 주로 쓰던 DSLR을 4K UHD 방송 전용 카메라로 쓸 수 있다.

4K UHD까지 지원하는 컨버팅 시스템은 서울텍이 처음 개발했다.

신현명 서울텍 대표는 “외산 제품 대비 30% 저렴한 비용으로 라이브 방송 제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와 제어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서울텍은 소규모 방송사나 1인 방송국에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형 방송사처럼 촬영, 송출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곳이 대상이다. 급성장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시장도 뛰어든다.

수출도 준비 중이다. 서울텍은 미국, 유럽, 인도 영상장비 유통업체와 제휴, 글로벌 판매망을 갖췄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세계 동영상 광고 시장을 공략하려는 포석이다. DSLR 뿐 아니라 ENG(Electronic News Gathering) 카메라나 캠코더를 전환하는 시스템도 확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신 대표는 “향후 중계 차량과 통신할 수 있는 송출 시스템까지 개발할 것”이라면서 “스튜디오 뿐 아니라 현장 생중계에도 적합한 방송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