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험사, 올해 M&A 공격 투자

2017 글로벌 보험사 기업인수 및 매각 계획(자료 : 삼정KPMG)
2017 글로벌 보험사 기업인수 및 매각 계획(자료 : 삼정KPMG)

글로벌 보험사 84%가 올해 1~3건의 기업 인수를 계획 중에 있으며, 94%는 최소 한 건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 KPMG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연간 매출 15억 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이상 글로벌 보험사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 간 진행될 M&A와 기업전략 등에 설문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33%)과 유럽·중동·아프리카(33%), 북미지역(33%)에서 응답했고, 응답자의 업종은 생명보험(25%)과 비생명보험(25%), 재보험(25%), 기타 보험 중개사(25%) 등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 약 67%는 올해 크로스보더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기업 55%가 현재 5개 이하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일부 보험사들은 새로운 시장 진출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수 대상 국가로 가장 많이 고려되는 곳은 미국(25%)이 꼽혔고, 중국(12%)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47%로 가장 많았으며, 2위인 북미지역(21%)의 두 배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올해 서유럽(48%)이 아시아태평양(21%)을 제치고 가장 많은 자산을 매각할 지역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북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지역에서 지난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자본규제제도(솔벤시Ⅱ)에 의한 매각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솔벤시Ⅱ는 보험회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금을 쌓게 하는 제도로, 보고서는 이러한 필요자본을 조달할 수 없는 보험사들이 사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