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공중선 정비에 4686억원 예산 확정

전신주 위에 난립된 전기선·통신선 등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에 올해 4686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중구 충무로 4가 충무로 2길에 위치한 전신주 모습
서울 중구 충무로 4가 충무로 2길에 위치한 전신주 모습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8차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를 열고 '2017년 공중케이블 정비사업 추진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공중 케이블 정리사업은 전신주 위에 어지럽게 얽혀있는 유선케이블을 묶어 정리하거나, 지하에 매립(지중화)하는 사업이다.

전신주 정리사업은 서울, 부산, 대구, 성남 등 인구 50만 이상 20개 대도시 228개 구역과 평창동계올림픽 지역 20개 구역 등 총 248개 구역을 정비한다. 지중화사업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전국 332개 구역에서 진행한다.

전체 예산 4686억원 중 전신주 정리사업에 2793억원, 지중화사업에 1893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투자계획 4125억원에 비해 561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4151억원을 투자해, 전신주 약 10만개를 정리하거나 지중화했다. 올해에는 수량이 1~2만개 증가할 전망이다.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릉지역에는 총 109억원을 투입, 정리 속도를 높이는 점도 특징이다.

미래부 공중선정비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방송·통신사업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효율적 공중케이블 정비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 합동정비를 강화한다. 반복되는 케이블 설치와 철거로 인해 공중케이블이 재난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신주에서 건물까지 연결하는 '인입선'을 가능한 경우 재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정부와 지자체, 정비사업자가 협력해 공중케이블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지역을 집중 정비해 외국에서 찾아 온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