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안심옵션 반값으로···“저가요금제 혜택”

KT가 롱텀에벌루션(LTE) 안심옵션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했다. 요금 인하를 계기로 알뜰폰을 대상으로도 안심옵션을 제공한다.

KT는 'LTE 안심 품질제어(QoS) 옵션' 부가서비스 요금을 월 9900원에서 5500원(부가세 포함)으로 인하했다고 3일 밝혔다.

KT, LTE 안심옵션 반값으로···“저가요금제 혜택”

데이터무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5만4000원 이하 요금제 가입자도 기본제공 데이터 소진 이후, 400kbps 속도로 카카오톡과 웹서핑, 이메일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는 제한된다.

KT는 안심옵션 요금인하로 소비자의 데이터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KT LTE 가입자는 2월 현재 1352만명, 전체 20%가량이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다. 안심옵션이 기본 제공되는 청소년요금제 등 각종 옵션 요금제를 제외하면 800만명 이상이 잠재고객이다.

KT는 안심옵션 부가서비스 가입자 확대도 기대했다.

KT 가입자는 데이터가 부족하면 전월 사용량을 이월하는 '밀당'을 활용해 해결했다. 안심옵션은 경쟁사보다 갑절 비싼 요금으로 가입자가 수만명에 불과했다. 요금 인하로 800만명가량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부가서비스 상품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KT는 요금 인하를 계기로, 알뜰폰에도 안심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KT 알뜰폰만 안심옵션을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 불편을 겪었다. 전산망 연동이 어려운데다, 알뜰폰 평균 요금 2만원대에 9900원 안심옵션 추가가 경제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알뜰폰은 아예 안심옵션을 상품으로 구성하지 않았다.

KT는 요금 인하와 동시에 요금제 연동이 쉽도록 전산망을 업그레이드, 알뜰폰 업체가 안심옵션을 추가한 형태의 다양한 요금제 구성이 가능하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2월 현재 323만명으로 46%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밀당과 Y요금제 등 소비자 데이터 혜택을 강화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라면서 “알뜰폰에도 안심옵션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유사한 형태의 안심옵션 서비스를 5500원에 제공 중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