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4차산업혁명 기술 보유 기업에 올해 1조원의 자금을 푼다.
로봇과 자율주행, 3D 프린팅 등 4차산업 혁명 관련 주요 기술 상용화에 금융자금을 지원해 초연결사회 진입을 서두르겠다는 목표다.
3일 기보는 창립 28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보증 프로그램 '인더스트리 4.0 퍼스트 보증'을 선보였다. 창립일을 맞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화 산업을 지원한다.
자체적으로 관련 기업을 선정해 이들 기업 대상으로 집중 지원에 나선다. 유관 기술은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공동 기준'에 따른다. 자동화기술, 로봇, 자율주행, 3D프린팅, 바이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클라우드 관련 주요 기술을 포함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초연결성(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의 네트워크 연결), 초지능화(인공지능, 빅데이터 연관), 융합성(ICT와의 융합 여부), 신사업 창출, 신시장 창출, 시너지 창출 등 기보 판별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기보는 이들 기업에 지원절차와 조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연간 1조원을 집중 지원한다.
이 자금은 19대 미래성장동력 산업, 17대 신성장동력산업, 녹색성장, 지식문화 부문 총 지원자금의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원 프로그램은 등급이 높은 핵심기업(우수기술기업으로 BBB등급 이상)과 일반기업(B등급 이상)으로 구분한다. 핵심 기업에는 보증연계투자 추천, 보증비율, 보증료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 기보는 유관 산업 육성을 위해 창업지원도 현행 5조원에서 10조원까지 획기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4차산업혁명 집중 지원을 위한 별도 전담조직 구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8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기보는 각 부서별로 '4차 산업혁명, 기보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 교류를 나눴다. 4차 산업혁명 지원사례와 빅데이터 기술 연계평가, 업무프로세스 지능화 방안 등 부서별 의견을 취합해 업무에 반영할 방침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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