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첫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4일 '5G 정보 제안 요청서(RFI, Request For Information)'를 공개했다.
RFI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5G에 대한 개념, 방향, 요구사항 등을 담았다. 개념으로 제시된 기술을 처음으로 세부 조건까지 구체화했다.
SK텔레콤은 협력사와 RFI를 바탕으로 5G 상용화 계획과 의견을 조율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정의한다. 국내외 협력사와 5G 청사진을 공유하고, 생태계를 구축한다. 핵심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파편화도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RFI를 바탕으로 협력사와 글로벌 표준화 협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장비·칩셋 업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동참하는 과정에서 표준 주도권 확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5G 초고주파수 대역의 무선전송, 국내외 5G 로밍,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반 신규 서비스 지원, 가상 인프라 지원, 5G와 롱텀에벌루션(LTE) 융합 등 5G 핵심 기술을 RFI에 포함했다.
SK텔레콤은 궁극적으로는 5G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기존 LTE망과 5G를 융합해 조기 상용화를 가능케하는 '난스탠드얼론(NSA, Non Standalone)' 표준을 주요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SK텔레콤이 제안해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NGMN) 2017년 연구과제로 승인된 '글로벌 5G 연동기술'도 협력사와 논의를 공유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RFI 공개는 SK텔레콤이 협력사와 5G 생태계를 구축하고 상용화를 준비하는 공식 첫 걸음”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5G 상용화를 앞당기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FI는 SK텔레콤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개됐다. 5G에 관심 있는 사업자는 보안유지를 조건으로 회원가입 후 열람 가능하며, 4월 27일까지 RFI 답변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입찰 제안 요구서(RFP, Request For Proposal) 발송 절차를 거쳐 5G 상용화 준비가 본격화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