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상호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 "조합원 금융 파트너로 거듭"](https://img.etnews.com/photonews/1704/941191_20170406150821_604_0001.jpg)
“정보통신공사업체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 융통입니다. 사업을 수주해도 인력을 운영할 자금을 신속히 유통하지 못하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집니다. 공사업체만을 위한 금융 서비스가 절실합니다.”
정상호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이 정보통신공사에 입문한 지 25년이 지났다. 그동안 국내 정보통신공사업체는 9000여개로 늘었다. 매년 700개 업체가 새로 생겼다. 하지만 300여개 업체는 문을 닫았다. 자금 난이 가장 큰 폐업 원인이다. 정 이사장은 “정보통신공사업체 폐업은 발주처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부실시공 등 최종적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올 수 있다”면서 “정보통신공사업체가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공제조합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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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사장도 회사를 운영하며 자금 융통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당시 조합원이었던 정 이사장은 공제조합이 보다 조합원에게 필요한 금융 지원 서비스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었다.
2015년 공제조합 이사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조합 업무 개선에 나선 배경이다. 정 이사장은 우선, 조합원 보증 한도를 높였다. 융통할 수 있는 자금을 늘려 조합원의 안정적 회사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KT 정보통신공사업에 참여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업 금융도 시행했다. 핵심은 제2금융권 보다 낮은 대출이자다. KT 정보통신공사 시공 품질을 확보하고 협력사(조합원) 경영 안정성도 유지하는 '윈윈' 사례로 손꼽힌다. 정 이사장은 “다른 협력사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통신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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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합원은 여전히 가려운 곳이 많다는 게 정 이사장 판단이다. 조합원이 연간 1억5000만원 이상 부담하는 공증 수수료가 대표적이다. 정 이사장은 하반기부터 공증 수수료를 조합 보증 수수료로 대체, 조합원 비용 부담을 3분의 1 가량 줄일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지금까지 많은 조합원을 만나 의견을 듣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자 했다”면서 “조합이 조합원 대신 '리스크'를 일부 부담해 편익을 증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조합 규모도 키우고 있다. 보다 많은 조합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려면 운용 자산을 극대화해야한다. 작년부터 정보통신, 전기공사, 엔지니어링 등 3개 공제조합과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규모를 늘려 고수익 창출을 모색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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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부동산 개발사업과 금융 서비스 신규 사업 진출도 준비한다.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해내겠다고 생각하는 그의 숙원 사업이다. 정 이사장은 “건실한 조합을 위해 수익 창구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금융 상품 판매와 관리에서 벗어나 조합원 금융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해 금융 자회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