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수출과 생산, 투자가 동반 회복세를 보이는 등 1분기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개선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해 우리 경제 회복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이렇게 말하고 “반도체 수출이 다른 부문 수출로 확산돼 경기회복을 견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1월 11.1%, 2월 20.2%, 3월 13.7%를 기록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월 39.5%, 2월 54.2%, 3월 41.9%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유 부총리는 “정부도 수출 증대를 위한 정책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요 업종 수출점검회의에서 수출 기업이 당면한 애로를 해소하고 교역국과 협력을 강화해 통관절차 간소화 등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품목을 다변화·고도화하고 전자상거래 수출을 활성화하는 등 신시장 개척과 수출구조 혁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세계경제 회복,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에 대웅하기 위해 기업의 선제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투자 사례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선제 투자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10년 동안 총 46조원을 투자해 이천·청주에 반도체 공장 3개를 건설한다.
유 부총리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72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투자로 경쟁력 확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출 기업이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 애로를 적극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