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건설·생활·환경·에너지 시험인증을 담당하는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이다. 서울 본원을 비롯한 전국 지역별 25개 사업장과 중국 청도법인을 네트워크화한 유기적 운영이 강점이다.
KCL은 국내 시험인증 기반으로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 에너지, 생활안전, 부품소재, 의료바이오 기업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안전 확보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바이오·의료기기·안전 연구개발(R&D)과 관련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사업을 강화했다. 중동지역과 중국, 몽골 등과 해외 인증 협력을 추진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KCL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19.5%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영업이익도 2% 성장했다. 최근 3년 간 평균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한 것도 성과다.
지난해는 시험검사·연구용역·인증분야 등 전 사업 분야가 성장하고, 가습기 살균제, 지진(면·제진 분야) 등과 관련된 시험 수요도 증가했다. 태양광(BIPV) 시험업무 확대, 에너지·재난안전 분야 등에 꾸준한 투자와 과제 수주를 통해 시험 실적을 확보했다.
해외 사업도 활발히 펼친다.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SASO) 건물에너지효율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해 455만달러 프로젝트를 수주해 완성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초 쿠웨이트 공공사업부(Ministry of Public Works)로부터 성능검사기관으로 지정돼 약 4억원 매출을 올렸다.
KCL은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선다.
지난달 경기도·오산시·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오산 '안전산업 클러스터' 내에 국내 최대 시험인증 직접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까지 KCL 수도권사업본부 5개소 이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원스톱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래 신성장동력 CO2 고부가가치 사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과 '특수목적형 자동차 튜닝 클러스터 구축 사업' 등 200억원이 넘는 굵직한 정부 과제도 잇따라 수주했다.
중동지역 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전직 쿠웨이트 대사를 역임한 김경식 원장이 현지 사업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적네트워크도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SASO) 공무원 7명에게 건물에너지 효율성능평가 시험장비 관련 기술교육연수도 실시했다. 이 외에 중동 지역과 건물에너지효율 성능평가와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제로에너지하우스 신재생에너지 시험평가 분야 등에 협력을 확대한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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