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속 직후 이틀간 교도관 사무실에서 머물렀다.
서울구치소는 지난달 31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 전 대통령에게 3.2평(10.57㎡) 규모의 독방을 배정했지만, 경호 경비 수행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로 감방에 입실 시키지 않고 여자수용동에 있는 교도관 사무실에서 이틀 동안 머무르도록 했다.
이에 대해 구치소 측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경비 준비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규정을 벗어나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구치소는 또한 "전직 대통령의 경우 경호·경비 차원에서 다른 수용자와의 분리 수용이 필요하므로 다른 거실에 임시 수용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사무실에 임시 수용한 것일 뿐 특혜나 배려 차원의 조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술을 거부하거나 도배를 요청한 사실은 없으며, 수용된 거실은 2013년 이후 정비가 이뤄진 바 없어 도배 증 정비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