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 논란과 관련해 비밀 계좌를 추적했다.
고 박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이후 비자금의 존재와 행방에 대한 논란이 줄곧 이어졌다. 이에 신군부는 그 비자금을 파헤쳤고 금고 이외의 비자금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스위스 계좌는 고 박 전 대통령의 개인자금 용도의 계좌가 아니라 중앙정보부 공금 계좌였다는 주장도 펼쳐졌다.
박정희 대통령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 해외 요원이자 간부 역할을 했던 A씨는 “올리면 그 계좌로도 안 올라온다”며 “외교행낭으로 그냥 현찰로 온다”고 밝혔다.
그는 “스위스 계좌에 있던 돈이 온 사실이 없다. 이건 박 대통령의 양해 없이 그런 계좌를 열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 서 모씨 같은 사람이 연관돼 있다면 박 대통령이 모를 수 없다. 상호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다”고 설명했다.
당시 청문회 조사관은 “개인 자금에 있어 확실한 구분을 안 둔 것 같다. 그러한 개념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며 이후락이 계좌에 큰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걸 아들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중요한 증언자는 김형욱이다. 1963년부터 1969년까지 6년간 중앙정보부장이었던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김형욱은 증언 후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