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 프린팅 장비기업 유니젯(대표 김석순)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6세대 박막봉지(TFE) 장비 양산에 도전한다. 국내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을 대상으로 첫 6세대 장비 공급을 목표로 삼았다.
유니젯은 올해 6세대 TFE 장비를 개발, 양산 라인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저세대 플렉시블 OLED용 TFE 장비를 공급했다.
유니젯은 2002년에 설립된 이래 산업용 잉크젯 프린팅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휴대폰 패널 전면을 정밀 소재로 하드 코팅하는 산업용 잉크젯 기술을 처음 상용화했다. 2012년에는 독일 필립스 OLED 조명 설비에 TFE 장비를 공급했다. 세계적으로 TFE 장비를 OLED 양산 라인에 적용한 사례다.
유니젯은 그동안 축적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최신 6세대 규격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양산 라인에 공급된 6세대 TFE 장비는 미국 카티바와 LG 소재·생산기술원(PRI)뿐이다.
김석순 유니젯 대표는 “얇은 두께로 유기막과 무기막을 교차해 OLED 유기재료를 수분과 공기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기술은 난도가 상당히 높다”면서 “오랫동안 이 분야의 기술을 축적해 온 만큼 TFE 장비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니젯은 반도체 전자파간섭(EMI) 차폐용 공정 장비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반도체 EMI 차폐 장비는 스퍼터 방식에서 최근 디스펜서를 이용한 스프레이 방식으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잉크젯 방식은 스프레이 방식보다 가격이 절반에 그친다”면서 “세계적으로 EMI 차폐를 잉크젯으로 하는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유니젯은 잉크젯 방식의 EMI 차폐 시장 형성을 내년 목표로 정했다.
<유니젯 개요>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