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vs 손석희 설전 “당론 배치, 물고 늘어지냐...‘뉴스룸’은 안까라고 하더라”

손학규 vs 손석희 설전 “당론 배치, 물고 늘어지냐...‘뉴스룸’은 안까라고 하더라”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분석가들이 안철수 지지자들이 덜 단단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손학규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경선 시작이 3월25일이었다. 그때만해도 10%안팍이었다. 불과 열흘 동안 10%에서 30%대로 뛰었다. 어느 정도 굳히기 조정기간이 필요할 것이다”며 “안철수 후보가 경색돼 있었다고 한다. 전부 다 보진 못했지만, 그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다. 문재인 후보가 그때그때 반응하는데 그게 좋은 반응이었는지. 안철수 그 양반이 원칙에 따라 준비된 것을 이야기 하고, 대통령을 한다는 것이 즉흥적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게 나쁜 것인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이어 사드 배치 타당했다고 보냐는 질문에 손학규 위원장은 “사드배치 입장 변경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경선 때 당장 이겨야 하겠는데 나는 사드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데, 처음에 반대하고 지금 찬성하는게 아니냐고 지금 하는데, 처음에 안철수 후보가 반대하고 당론으로 채택 하는 건 사드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절차상의 문제가 컸다”고 운을 뗐다.
 
손 위원장은 “실제 저도 사드가 배치 됐을 때 저걸 어떡하냐 속으론 그랬다. 왔는데 다시 돌려보낼 수 있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 안철수 후보가 이런 상황에서 국가간의 합의를 되물릴 수 있냐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손 앵커는 “당론은 왜 바꾸지 않냐. 대선 끝날 때까지 바꾸지 않겠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손학규는 “대통령이 바로 철수를 시키느냐. 어떤 당원들이 그걸 가지고 문제 삼을 수 있겠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객관적인 상황을 파악해야한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는 당론 배치에 대해 추가 질문을 이어갔고, 손학규 위원장은 이에 반박하며 다소 격하게 반응했다.
 
손 위원장은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 중요한 상황이다.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이 의회총회에서 반대라고 이야기를 한 것인데 왜 이걸 손 앵커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다. 손앵커 뉴스룸은 '안까'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굳이 나갈 거 있느냐'고들 했지만 '가서 정정당당히 이야기를 해야지'라고 했다. 당론이라는 것이 의회총회에서 결정된 것인데 왜 자꾸 당론을 이야기하냐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에 손 앵커는 “뉴스 방향성에 대해 논쟁할 생각은 없다. 그런 이야기는 다른 당에서도 듣고 있다. 다만 이문제는 박지원 대표께서 나오셔서 이야기 하셨을 때 당론을 변경하는 절차를 받겠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확인차 물었다”고 차분히 이어갔다.
 
손학규 위원장은 “그건 박지원 대표한테 다음에 물어보셔라. 당론은 의원총회에서 그렇게 한 거고 지금은 후보자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손 앵커는 “이 문제는 손 위원장이 비판했기 때문에 물어본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손학규 위원장은 “후보자하고 입장이 다르다고 일일이 아니라고 해야겠냐. 후보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게 위원장이 할 일이다”고 다시 말했고 손 앵커는 “보충질문을 한 건데 격하게 반응하신 것 같다. 시청자나 유권자 여러분이 판단하실거라 생각하고 정리하겠다”며 다음 질문을 물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