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6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화학제품 선전이 돋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658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0%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분기별 소재·부품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또 수출 단가와 물량이 9분기 만에 동반 상승하며 수출 회복세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24.3%), 전자부품(19.7%), 1차 금속(12.8%) 등 대부분 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화학제품 수출(106억달러)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회복으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정보기술(IT) 제품 고사양화로 반도체, 통신기기 등 주요 전자부품 수출(237억달러)도 크게 늘었다. 1차 금속은 철강재와 비철금속 등 주요 품목 단가가 상승한 덕이 컸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중국, 아세안, 중남미 등 대부분 지역 수출이 늘었다. 중국은 화학제품과 반도체, 전자축전기 등 전자부품이 수출을 견인하며 1.5% 성장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재 수출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아세안 지역은 우리 기업 현지 진출 증가에 따른 생산 확대로 수출이 20% 이상 늘었다. 1년 만에 24% 급증한 베트남 전자부품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미국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업체 판매 감소로 수송기계부품 수출이 부진하며 1.8% 감소했다.
1분기 소재·부품 수입은 403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55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분기 소재·부품 수출 단가와 물량이 모두 회복세를 보였고, 지역별 수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소재·부품이 전체 수출 턴어라운드와 회복세를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소재·부품산업 수출동향(통관기준, 단위: 억불, 증감률, 증감액),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