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20일 충남 천안 화학물질 취급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한 민·관 종합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안전처와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 천안서북소방서, 천안지역 대·중소기업 화학안전공동체 등 9개 기관이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은 이날 오후 2시께 천안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건물에서 원인미상 화재로 질산탱크 일부가 파손됐다고 가정해 이뤄졌다. 보관중인 질산과 2차 과산화수소 유출로 인해 인근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상황이다.
사고발생 초기단계부터 위험지역 내 주민대피와 출입통제, 오염지역 제독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물품의 동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유관기관 간 협업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학 관련 사고는 총 78건으로 주요 원인은 시설관리 미흡 32건, 작업자 부주의 25건, 운송차량 사고 21건으로 나타났다.
이한경 안전처 재난대응정책관은 “2012년 9월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사고 대응 문제점을 거울삼아 유해화학물질 유출 시 신속한 상황전파와 주민대피를 통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훈련의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