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운 코리아나 호텔 사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오전 1시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A씨 자택 주차장에 아들 방씨가 돌을 집어 들고 서 있는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겼다.
당시 방씨가 전화를 건 후, 아버지 방용훈 사장이 도착했다. 방씨는 A씨 자택 현관문을 수차례 돌로 내려쳤고, 방 사장은 빙벽 등반용 철제 장비를 들고 올라왔다. 방 사장이 현관문 앞에 놓인 바구니를 걷어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자 아들이 말리는 모습도 보여졌다.
아들 방씨는 어머니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이모인 이씨가 SNS에 뜬소문을 퍼뜨린다고 의심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의 부인 이씨는 지난해 9월 1일 새벽 한강에 투신해 다음날 숨진 채 발견, 당시 경찰은 이를 자살로 결론지었다.
이에 앞서 방용훈 씨의 장모가 자신의 딸의 자살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속되고 있다.
방 씨 장모의 편지에는 "자기집 지하실에 설치한 사설 감옥에 잔인하게 몇 달을 고문하나"라는 내용등이 담겨 있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11페이지에 걸쳐 작성한 장모의 편지 끝에는 "죄를 뉘우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감추려던 유서를 비롯한 진실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라고 적혀 있어 더욱 논란이 가속될 전망이다.
한편 A씨는 방씨 부자를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들 방씨를 기소유예, 방 사장은 증거가 불충분으로‘혐의없음’ 처분했다.
이에 A씨는 항고, 서울고검은 해당 CCTV를 증거로 지난 2월 재수사 명령을 내렸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