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촬영용 드론 시장 진출

고프로 드론 카르마 모습
고프로 드론 카르마 모습

고프로가 촬영용 드론 시장에 다시 진입한다. 국내외 드론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고프로는 탈착형 접이식 드론 카르마를 다음달 초 국내 출시한다. 카르마는 카르마 기체와 짐벌 카르마 그립, 액션캠 히어로5 블랙, 드론 조종기, 배터리, 프로펠러(6개), 보관용 배낭 등이 포함됐다. 비행 시간은 최대 20분이다.

카르마는 배낭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다. 대형 드론보다 소형 드론 시장을 공략, 일반 사용자도 쉽게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4개 암(arm)과 2개 레그(leg)을 기체 안에 접어 넣을 수 있다. 프로펠러와 3축 안정화 장치, 카메라를 분리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안정화 장치는 카르마 풀 패키지에 포함된 히어로5 블랙과 카르마 그립을 연결할 수 있다. 지상과 상공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품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카르마 조종기는 5인치 모니터를 탑재했다. 터치 디스플레이에 게임 컨트롤러 스타일이 적용돼 쉽고 간단하게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 보다 2배가량 밝아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가시성이 뛰어나다. 드론을 조종하면서 촬영하는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카르마는 지난해 11월 출시됐지만 비행 중 전원 꺼짐 현상 등 일부 문제가 발견돼 전량 리콜됐던 제품이다. 당시 2500여대 초기 판매량을 모두 회수했다. 당시 문제점을 해결하고 성능을 개선해 다시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고프로의 드론 시장 진출로 국내 업체뿐 아니라 DJI 등 중국 드론업체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프로는 영상 촬영에 강점을 살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닉 우드먼 고프로 CEO는 “카르마는 고프로의 혁신과 기술이 집약된 드론으로 상공에서 웅대한 경치를 촬영하거나 지상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장면 등 장소를 불문하고 영화와 같은 콘텐츠로 완성할 수 있다”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드론 시장이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카르마는 어떠한 제품보다 합리적 가격과 다재다능한 기능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마는 다음달 7일부터 고프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5월 말 중 국내 소매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판매가는 169만원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