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증가율이 당초 전망인 2.9%보다 큰 폭 상승한 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주력 품목 선전과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경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2017년 제1차 수출지원기관협의회에서 “올해 연간 수출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높은 6∼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당초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2.9% 증가한 51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부터 수출 호조가 두드러지면서 증가율이 6∼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수출 예상 금액은 5250억달러에서 최대 5300억달러로 내다봤다.
주 장관은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올해 1분기 수출은 14.9% 증가했다”면서 “이달 수출도 2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이 오랜 부진을 딛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 의존도가 높아 수출국 경제 상황과 통상정책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정부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ASEAN)·인도·중동시장 진출 지원 전용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들 시장에 수출하려는 기업에 시장 조사, 시험·인증, 바이어 발굴 등 마케팅을 종합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100개사로 업체당 2000만원이다.
보호무역 피해 기업에는 무역금융 대출 보증 한도를 현 수준보다 최대 50% 범위에서 추가한다. 무역보험금 지급 소요기간을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중국 수출 비중 50% 이상 기업이 다른 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신규 수출보험료 50%를 할인한다.
대체시장 진출을 돕는 해외마케팅 사업을 적극 시행한다. 중장기적으로 이들 시장을 새로운 수출 제조기지로 육성하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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