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모바일게임 광고 줄었다...케이블 역시 성장률 꺾여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해 지상파 광고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의 모바일게임 광고 성장률 역시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DMC미디어가 KT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2017모바일게임과 모바일게임 광고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모바일게임 TV광고 집행 비용은 2639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6.9% 줄었다. 지상파 감소폭이 컸다. 지상파는 지난해 약 308억원 규모 모바일게임 광고를 수주했다. 이는 2015년 1169억원에 비해 73.6%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케이블방송은 2330억원 규모 모바일게임 광고를 유치했다. 2015년 1652억원에 비해 41% 성장했다. 하지만 2014년~2015년 연 성장률 270%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덱스에 따르면 2015년도 모바일 게임업계는 전년대비 306% 성장한 2800억원 규모 TV(지상파+케이블) 광고를 집행하며 광고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 DMC미디어는 “2014년, 2015년 출시 초반 이목 집중을 위해 톱스타 모델을 앞세운 지상파TV광고가 기대 이상 실적을 보이지 못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케이블TV 광고로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놀러와 마이홈 홍보모델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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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2015년 모바일게임 고스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배우 이정재가 2015년 모바일게임 고스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웹이나 앱 등 디지털미디어를 통한 광고 역시 2015년 대비 45% 줄었다. 2016년 기준 국내 모바일게임 디지털미디어 집행 비용은 163억원이었다.

전체적으로 모바일게임 광고가 줄어드는 가운데 대형 게임사가 유명 연예인을 기용해 게임을 알리는 광고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박찬욱 감독, 최민식, 김명민, 김상중, 에릭, 유아인, 지드래곤 등 유명인을 앞세운 게임광고를 이어왔다.

중소게임사는 효과적인 타깃팅 광고에 집중한다. 바이럴 마케팅이 핵심이다. 출시이전에는 사전예약이나 매체 광고로 관심을 끈 후 출시 직후 예산을 집중해 리워드 광고와 비보상형을 섞는 것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