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공항철도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실험에 성공했다. 초고속 이동 환경과 터널 등에서 5G 통신이 가능함을 실증, 5G 상용화에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KT가 서울 도심과 인천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구간에서 5G 필드테스트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KT는 에릭슨, 공항철도와 협업해 용유역과 공항철도 객차 내부에 기지국과 단말 등 5G 환경을 구축했다. 열차가 고속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약 4Gbps 무선 전송속도를 구현하고 서비스 커버리지 구역이 변경될 때 발생하는 통신 끊김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핸드 오버(Hand Over)' 기능 시연에 성공했다.
KT는 공항철도 5G 필드 테스트가 고속철도 내에서 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5G-R(Railroad)' 상용화를 위한 검증 절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약 6개월간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실험국 허가를 얻은 28㎓ 초고주파수 특성 분석 및 성능시험을 통해 필드 테스트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첫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지하철, 고속철도 등과 같은 주요 지역으로 5G 필드 테스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18년 평창 등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대회 관계자와 관람객에게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고속철도 환경에 5G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11월부터 KTX 터널 내부에서 5G 주파수(28㎓) 전파특성을 실험했다. 서울 주요지역과 강원도 평창, 강릉지역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등 일반 5G 필드테스트도 지속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이번 필드 테스트는 고속철도에도 5G를 적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상용 수준으로 제공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며 “KT는 평창 및 서울 주요 지역에서 5G 시범망 구축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