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성매매 혐의 재판, 만신창이 됐다..찢기고 찢기고 또 찢기고”

성현아 “성매매 혐의 재판, 만신창이 됐다..찢기고 찢기고 또 찢기고”

 
성현아는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성매매 재판으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성현아는 “처음에는 담담하게 금방 끝나겠지. 내가 아니니까 그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끌려가는 느낌인거다. 살면서 옛날에 아주 안 좋은 경험을 하고 나서 다시는 법을 어기지 말자고 해서 어떤 위법을 하지 않았다. 안 한 걸 했다고 할 수가 없었다. 배우인 걸 떠나서 인간으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길어진 재판에 성현아는 “금방 끝날 줄 알았다. 너무 길어졌다. 아침에 일어나 봄 향기를 맡는다. 세 번의 봄이 지나가지 않았냐. 봄이 왔구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닐 데가 없으니 온 동네 마트를 돈다. 욕실이나 이런데 가서 이렇게 만져보고 당겨도 보고 내가 뭐 하고 있지?”하며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번의 패소로 심신이 만신창이가 됐지만, 포기할 수가 없었다. 2년 6개월 만에 무죄 선고 받았다. 길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이었다.
 
성현아는 무죄 판결 후에도 제자리였다며 “난 여기 있었고 어떤 일이 내게 닥쳐왔고, 내가 아니라고 했는데 아닌 게 아닌 게 돼버렸다. 말하지 않는 동안에 이만큼 뭔가 쌓여있다. 풍족하진 않았어도 내가 모르는 생활고에, 우울증에, 극심한 대인기피에 만신창이. 찢기고 찢기고 또 찢겼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