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분야 스타트업 네오세미텍(대표 김선각)이 포토마스크 생산 수율을 높여 주는 장비로 국내외 반도체 장비 시장을 공략한다.
네오세미텍은 최근 포토마스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달라붙거나 헤이즈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정도를 유지해 주는 '파티클 프리 박스 익스체인저'를 개발, 국내 반도체 기업에 공급한 데 이어 미국과 대만 반도체 업체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파티클 프리 박스 익스체인저'는 클린룸을 청정 환경으로 유지시켜 주는 '스토커', 포토마스크 박스 자동 전환 장치인 '익스체인저'로 구성됐다. 포토마스크는 유리기판 위에 미세회로를 형상화한 반도체 원재료다.
'스토커'는 온·습도 및 가스 농도를 측정한 후 풍량 센서를 갖춘 필터가 바람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청정도를 유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물질을 없애고 포토마스크 표면이 안개처럼 뿌옇게 변하는 헤이즈 현상을 막아 준다.
'익스체인저'는 생산한 포토마스크를 출하 박스로 이동하는 장비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옮기는 바람에 포토마스크가 이물질에 노출되기도 했다. 이물질에 노출된 포토마스크는 폐기해야 한다.
네오세미텍은 이 장비를 최근 국내 대기업에 공급한 데 이어 미국 인텔과 대만 TSMC 등과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진동, 온도, 습도, rpm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최대 9개까지 하나의 모듈로 집적화해서 다양한 데이터를 습득할 수 있는 반도체용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추가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규모를 2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는 창립 3년차인 지난해 매출을 12억원 달성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올해는 세미콘쇼를 비롯한 국내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서 제품을 알려는데 주력하고, Io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제품군을 늘려 나간다.
김선각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파티클 프리박스 익스체인저는 20년 이상 반도체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장비 업체들이 간과한 사각지대와 문제점을 해소할 목적으로 개발한 장비”라면서 “앞으로도 이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