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업그레이드, 6월 NB-IoT·4밴드 CA 상용화

KT가 6월 전국에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과 '4밴드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을 본격화한다. 전국에 구축한 기지국 핵심 장비를 교체하거나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한다.

KT는 NB-IoT 상용화 시점을 내달 1일로 확정했다. 연초부터 '전국 LTE 기지국 디지털유닛(DU) 교체' 사업을 진행, 마무리 단계다. 무선 데이터 처리와 전송 역할을 담당하는 DU 장비 를 NB-IoT도 지원하는 최신형으로 전면 교체했다.

삼성전자 장비로 구축한 서울지역 4000여개 DU 교체를 완료했고 에릭슨과 노키아 장비를 구축한 지방에서도 교체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LTE 속도를 700Mbps로 높이는 '4밴드 CA' 기술도 6월 상용화한다.

4밴드 CA는 KT가 기존 보유한 900㎒, 1.8㎓, 2.1㎓ 3개 주파수 40㎒ 다운로드 폭에 지난해 경매로 할당받은 1.8㎓ 대역 10㎒ 폭을 이어 붙여 활용,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KT는 서울·수도권과 지방 트래픽 밀집지역에서 신규 주파수를 지원하는 채널카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4밴드 CA를 업그레이드했다. 밀집 지역에서는 상당 부분 추가를 완료, 곧바로 서비스할 수 있는 단계다. 최신형 DU를 구축한 지역에는 채널카드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DU 교체 사업에 비해서는 어려움이 적었다.

KT는 일부 지역에서 4밴드 CA 시범 전파를 쏘고 있으며 갤럭시S8으로 이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내달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 최적화를 위한 갤럭시S8 단말기 업그레이드 준비 과정 등이 변수다.

KT는 네트워크 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향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가 도입한 최신 DU 장비 기능 확장은 대부분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또는 일부 부품을 추가하면 된다. LTE는 상당부분 기술 진화가 완료됐지만 여러 주파수를 이어 붙여 업로드 속도를 높이는 '업로드 CA',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C-DRX 등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NB-IoT 서비스 도입을 위해 전국에서 LTE DU 교체를 진행 중이며 4밴드 CA 상용화를 위한 채널 카드 교체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