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중·일 3국간 와이파이 로밍 무료화를 추진한다.
KT는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한·중·일 통신사 전략협의체 'SCFA 2017년 상반기 총회'에서 무료 와이파이 로밍 프로모션 정규화를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KT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3국간 로밍요금 폐지를 공약한 만큼 새 정부 정책 협조는 물론 선제적 실천을 구체화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3사는 지난해 9월부터 2월까지 와이파이 로밍 무료화를 한시 프로모션으로 진행했다.

KT 제안이 수용되면 KT 가입자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망을,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망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와이파이 로밍 무료화로 고객 데이터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구축한 와이파이 공유기(AP)는 약 450만개, 일본 NTT도코모가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만개, KT가 국내에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만9000개다.
3사 간에는 별도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없이 AP를 선택만 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연내 한·중·일 3국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