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로저 무어가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세계 각계 각층 인사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로저 무어의 별세 소식에 숀피어스 브로스넌, 숀 코네리, 다니엘 크레이그 등 역대 제임스 본드를 맡은 배우들이 애도를 표했다.
먼저 5대 '제임스 본드'였던 피어스 브로스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아침 슬픈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세인트'에서부터 '007'까지, 무어는 내 삶의 큰 부분이었다. 그는 위대한 '제임스 본드'였고, 그의 연기가 나를 이 시리즈로 이끌었다. 전 세계가 무어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초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는 "로저 무어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우리 두 사람은 할리우드에서 정말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했다. 그와 함께한 순간들은 웃음과 유머가 가득했는데, 그가 그리울 것이다"고 애도하는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마지막 007 다니엘 크레이도 제임스 본드 공식 트위터를 통해 "누구도 그보다 더 나을 순 없다, 고인을 애도한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007' 제작자 바바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윌슨, 그리고 '사느냐 죽느냐'에 함께 출연했던 본드걸 제인 세이모어도 로저 무어를 애도했다.
한편, 로저 무어는 1973년부터 1985년까지 7편의 ‘007’ 시리즈에 역대 최다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매체는 23일(현지시각) “로저 무어가 암투병을 하다 이날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향년 89세.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