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이 일상생활이 됐다. 자동차는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집안 기기는 말을 알아듣고 스스로 움직인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진 초실감 혼합현실(MR) 세상이 열린다.
![[WIS 2017]4차산업혁명 핵심 인프라 5G, 생활 속으로](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6834_20170524151109_415_0001.jpg)
KT와 SK텔레콤은 'WIS 2017'에서 5G 이동통신기술 진화를 기반으로 일상생활에 다가온 미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양사는 5G와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MR, 재난안전기술 등 제4차 산업혁명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주도권 선점 경쟁을 예고했다.

KT는 미리 보는 5G, SK텔레콤은 '새로운 대한민국 4.0으로의 관문(Gateway to Korea 4.0)'을 주제로 융합기술을 선보였다.
양사는 5G를 응용해 VR를 발전시킨 '혼합현실(MR)' 체험기기를 전면에 배치해 경쟁을 펼쳤다.
시각 위주였던 VR기기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몸으로 체험하고 현실과 결합한 다양한 정보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MR 서비스를 체험하려는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KT는 루지, 스키, 봅슬레이 등 동계 올림픽 종목을 MR 체험기기로 구성했다. 관람객은 동계올림픽 선수가 된 것처럼 평창 경기장 현장의 가상 세계를 체험했다.
SK텔레콤은 VR와 체험기기를 응용해 5G 커넥티드카를 조종하는 'VR 커넥티드카' 체험 코너와 5G 기술을 이용한 미니카 조종 서비스를 선보였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양사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이며 경쟁을 펼쳤다. 자동차와 통신을 결합해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와 안전을 보장하는 다양한 기술이 등장했다.
SK텔레콤은 'T리모트아이 V2X(차량사물통신)'를 시연했다. T리모트아이는 T맵과 연계된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이 다른 차, 또는 도로 주변 신호등과 통신하며 이용자에게 위험을 알려준다. 이같은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도 전시했다.
KT는 차량 도난과 이상 상태를 감지해 중앙 서버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가 드라이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시연했다. 세계 최초 IoT 기반 이륜차 지능형 통합 안전 서비스인 'IoT 세이프라이더' 체험도 제공했다. 바이크가 앞차와 거리를 감지해 이용자에게 위험을 알려주고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입고 있던 안전자켓 에어백이 터져 생명을 보호한다.
인공지능(AI) 서비스도 거실과 사무실 환경을 전시관에 통째로 옮겨와 음성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시연했다.
KT는 전시관 측면에 가정 환경으로 꾸민 '기가지니' 시연존을 설치, 관람객에게 음성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SK텔레콤은 가정의 거실과 침실 환경까지 통째로 전시부스에 옮겨왔다. 잠에서 깨 누구에게 명령을 내리고 부엌에 나와 커피를 자동으로 내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바닷 속에서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수중 관측 제어망'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KT는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 'C-DRX'를 주요 전시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C-DRX로 절감한 전력을 수천개 전구로 시각화한 미디어 파사드(조형물)을 선보여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