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허다윤양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었다.
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치아, 치열을 육안, 방사선 검사로 분석, 미수습자의 치과 기록부 등을 분석했고, 다행이 어린시철 치아수술기록이 있어 확인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은미씨는 "3년을 기다렸기 때문에 유골이 발견되면 기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막상 뼈밖에 없는 딸의 모습을 보니까 눈 앞이 캄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울었다"면서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다른 가족들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박씨는 "딸을 찾고 보니까 살아있었을 때 모습이 자꾸 떠올라. 마사지를 해주고 학교생활 이야기를 하며 지냈던 시간이 그립다"며 또 오열했다.
그러면서 "저는 딸을 찾았지만 미수습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9명이 마지막 미수습자로 남겨 졌을 때 '9명 모두 찾아 함께 돌아가자'고 했던 3년전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윤양 유해가 발견됐을 무렵 비슷한 위치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돼, 현장수습본부는 동일인의 것인지 다른 사람의 것인지 분석을 의뢰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