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 산업형태의 변화로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자동차 산업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간 협력과 경쟁양상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테크노파크(원장 배정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 기업의 미래성장 전략모색을 위해 지난 2일 '4차 산업혁명 광주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의 변화, 즉 '판'이 새롭게 바뀌고 기회가 온다”며 “미래는 재능과 창조적 능력을 갖춘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인의 자세'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과거 70년의 성공 국가 DNA는 좋은 지도자, 자유화, 민주화, 훌륭한 국민, 산업화 등이 필요했다”면서 “미국 유력경제지 포춘이 지난 2004년 발표한 50위권 기업 가운데 4분의 1인 12개 기업이 10년 뒤인 2014년에는 순위권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8년 이후 대한민국 30대 기업 50% 이상이 교체됐고 2013년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 스마트폰이 2016년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면서 “노동시간이 생산성이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회를 잡는 6원칙으로 △꿈꾸는자 되고 싶은가 △미리 스터디하고 준비해라 △장점으로 승부하라 △맞는 사람을 구하고 인재중시 전략을 가져라 △옳은 의사 결정을 '제때' △2등 전략을 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승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빅뱅과 자동차산업의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네트워크, 알고리즘, 아키텍처가 산업과 시장, 노동, 인간, 권력 등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기업과 신생기업, ICT기업 등 3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등과 결합해 거대로봇으로 진화하고 소프트웨어, 전자, 기계, 소재 복합체 등으로 절대 강자가 없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에서 자동차산업은 기존의 수직적 가치사슬을 없애고 자동차 업계와 ICT 업계간 협력과 경쟁양상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비즈모델이 완전히 바뀌고 자율주행자동차는 사회 인프라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광주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 역량 및 생태계 구축, 개방형 연구개발(R&D) 혁신 및 고급 인재 확보, 축적의 시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프라이버시·해킹 등 보안성 확보 및 법제도 정비 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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