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여러 부품과 소재로 만들어진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투메탈 칩온필름(COF), 인쇄회로기판(PCB), 발광재료 등이다.
이런 부품, 소재들이 하나로 합쳐져서 스마트폰에 장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모듈화가 이뤄진다. 이 디스플레이 모듈에 한국 제품 다수가 채택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OLED 아이폰용 DDI를 공급한다. DDI는 디스플레이 구성 요소인 화소를 제어하는 반도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단독 납품 자격을 얻었다.
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투메탈 COF도 국산 부품이 채택됐다. 스템코와 LG이노텍이 투메탈 COF를 공급한다.
스템코는 삼성전기와 도레이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충북 청주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LG이노텍은 LG그룹 부품 전문 회사다.
투메탈 COF는 OLED 패널을 DDI, PCB와 연결하는 부품이다. 양면에 미세회로를 설계할 수 있어 고부가 가치 부품으로 꼽힌다.
DDI를 투메탈 COF에 패키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는 충남 천안에 있는 스테코에서 이뤄진다. 스테코는 삼성전자와 도레이의 합작사다.
OLED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삼성전기 3사가 공급한다.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는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이르면 올 2분기 말부터 가세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애플에 채택된 FPCB는 엄밀하게는 RFPCB다. FPCB의 일종인 RFPCB는 단단한 '경성(리지드)'과 구부러지는 특성의 '연성(플렉시블)'이 하나로 결합된 PCB다. 만들기가 까다로워서 고부가 가치 부품으로 꼽힌다.
국내 산업 기반이 취약한 OLED 소재 분야에서도 공급 업체가 나왔다.
삼성SDI는 애플 OLED 패널에 그린인광호스트를 공급한다. OLED는 크게 전하 이동을 위한 공통층과 실제 빛을 내는 발광층으로 구성돼 있다. 호스트는 발광층에 속하는 재료다.
OLED는 빛의 삼원색인 적·녹·청을 합쳐 색을 표현하는데 삼성SDI는 2014년 OLED의 핵심 재료인 그린인광을 독자 개발,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덕산네오룩스는 정공수송층(HTL) 계열 소재를 공급한다. 정공수송층은 정공을 발광층에 공급할 때 이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두산전자도 HTL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LED 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패널로 만들어진 후 모듈화 작업을 거쳐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과정을 거친다.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 구성 부품과 소재, 출처: 업계 종합>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