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김경욱 이노플레이랩 대표

“아이지니 소셜 로봇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자유롭게 연동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 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김경욱 아이피엘 대표
김경욱 아이피엘 대표

김경욱 이노플레이랩 대표는 상반기에 중국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유통업체 루보와 160억원대 아이지니 소셜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아마존 알렉사, 태국, 러시아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의CEO]김경욱 이노플레이랩 대표

김 대표는 “아이지니는 AI와 연동,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용 스마트 전자제품”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지니는 'MWC 2017' 등 글로벌 전시회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로 해외에서 유명한 제품이다. 강아지 모양의 네 발 로봇이 사람이 쓰다듬는 손길에 반응하고, 음성 명령을 알아듣는다.

김 대표는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소프트웨어(SW) 중심의 개방형 혁신 전략을 로봇에 도입했다.

아이지니 하드웨어(HW)는 주행, 인지, 모니터링, 감정 표현 등 기본 기능만 갖추고 이동통신사 또는 유통업체가 자체 개발해서 탑재할 수 있도록 SW 인터페이스를 개방했다. 이통사와 유통점은 자체 브랜드와 서비스를 탑재, 소비자에게 지속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SW를 아이지니와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로봇에 필요한 자체 AI의 지속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발상을 전환해 파트너사가 지역별 특화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연구용, 교육용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로라 IoT 서비스 등 신규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로라를 AI 로봇과 더불어 이노플레이랩의 성장 쌍두마차로 삼는다는 목표다. 로라 모듈이 이상 움직임을 감지, 이용자에게 알리는 휴대용 도난방지기를 출시했다.

그는 로봇과 IoT 기기가 결국 하나의 접점에서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

김 대표는 “IoT는 생활과 산업 관점에서 동시에 발전하고 있으며, 생활과 산업 서비스가 연동되기 때문에 연결 지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로봇이 AI와 음성명령으로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컨트롤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10년 전에 KT 키봇을 개발한 협력업체에서 로봇 사업을 시작했다. 로봇이 자체 탑재한 5~6가지의 단순한 기능과 서비스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교훈이 성장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