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FANG'으로 불리는 미국 대표 기술기업 4개사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지만, 일본 대표 기업 4개사를 일컫는 'SNRS' 주가가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4개사 주가가 지난 12개월간 평균 44% 상승한 반면, 일본 소프트뱅크, 닌텐도, 리크루트, 소니 4개사 주식은 65%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SNRS 주가가 고공 비행하는 것은 해외 요인에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닛폰 컴제스트 리처드 케이 매니저는 “이들 4개사는 지난 2~3년간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다”면서 “지금까지 해외 부문 잠재력이 과소평가됐지만 이제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계열사인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 실적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는데다 차세대 IT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1000억 달러 규모 비전 펀드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가는 55%나 뛰었다.
닌텐도는 신작 게임기 스위치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덕분에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SNRS 4인방 가운데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리쿠르트는 지난 2012년 인수한 미국 일자리 검색 엔진 '인디드(Indeed)'가 실적에 보탬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커진다. 주가는 59% 상승했다.
소니는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과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사업 호조가 주가 상승 원동력이다. 주가는 34% 상승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