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에 첫 취임인사를 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9대 공정거래위원장 취임식에서 김상조 위원장은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의 확립을 위한 노력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을 것이며 한 치의 후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사회가 공정위에게 요구하는 것은 경쟁자, 특히 경제사회적 약자를 보호해달라는 것"이라면서 "공정위가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제력 오남용을 막고 하도급 중소기업·가맹점주·대리점사업자·골목상권 등 '을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제가 응당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명확한 소명을 통해 의혹을 풀어드리지 못한 부분이 혹시라도 있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고 그저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