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부장관 후보자 "문화누리카드 10만원까지 올리겠다"

도종환 문화부장관 후보자 "문화누리카드 10만원까지 올리겠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는 소외계층에 지급하는 문화누리카드 사용분야를 여행과 관광으로 넓히고 금액도 10만원까지 점차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도종환 후보자는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문화부 조직 쇄신 의지도 밝혔다.

도 후보자는 “장관이 된다면 문화부 직원과 함께 지난 정부 과오를 복기하고 조직, 사업, 정책 전반에 대한 철저한 쇄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도 후보자는 “문화를 이념으로 재단하고, 정권유지 도구로 만들어 우리의 사고 폭을 제한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퇴색시킨 것이 지난 정부가 우리 사회에 남긴 큰 상처”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정책 방향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무엇을 위해 문화정책이 존재하는지 생각하고 정책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며 “공정한 문화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관에 대해선 오해가 있었다며 장관이 되더라도 전문가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도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의 역사관에 대한 의문이 일부 제기됐지만 이른바 '유사역사학'을 추종해 동북아 역사지도 사업을 중단시킨 것은 아님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는 “역사 문제는 학문적 연구와 토론을 통해 밝혀야 할 문제며, 정치가 역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장관이 되더라도 역사 문제에서는 전문가들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에서 일어난 과오에 대해선 면밀한 조사와 관계기관간 협조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통합 정부 상징 체계에 대해선 너무 잦은 교체는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행자부와 상의하면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